갈릴리 (마태복음 28장 16-20절)
오늘 마태복음 28장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대 사명 또 우리에게 주신 위임사명입니다. 결국에는 하나님 안에서 사명을 감당하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너희는 가서’
머물러있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 가야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있는 말씀에 보니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라고 우리가 가야될 곳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낳고 생명을 보존하고 또 생명을 키우고 생명을 먹이고 생명을 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제자를 삼는 과정입니다.
세 번째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세례를 주는 것은 제자를 통해서 나타나는 첫 번째 열매입니다. 세례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침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죽음을 통과하는 의례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세례라고 하는 죽음을 경험하게 만드는 그 일이 우리 가운데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0절)’
곳곳에 가서 제자 삼고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모든 과정마다 임마누엘 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될 것은 하나님 앞에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실 것이고 하나님이 듣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16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열 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골고다, 해골이라고 하는 그 곳에서 주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들은 그 곳을 지키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주님은 제자들에게 원래 사역했던 곳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곳이 갈릴리입니다.
갈릴리는 열 한 제자가 원래 살았던 곳이고 또 예수님이 사역을 하셨던 곳입니다. 죽음을 묵상하고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자들에게 예루살렘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일할 곳이 갈릴리라고 주님도 부활하신 후 그 곳으로 먼저 가시겠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그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인데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이라고 하는 내가 모르는 세계, 내가 모르는 세상,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까지 증인이 될 것인데 시작은 내가 있는 자리에서부터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그 곳이 갈릴리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정에서부터 내가 있는 일자리에서부터 내가 있는 관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서’ 라고 하니까 아프리카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또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한테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대단한 헌신을 해서 내가 무엇인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 갈릴리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제자를 삼고 갈릴리에서부터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시작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 늘 먹고 마시는 공간입니다. 그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갈릴리에서 베푸셨던 기적을 다른 곳에서도 베푸셨다면 대단한 여파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선지자가 고향에서 대접을 못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갈릴리가 주님이 살았던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공간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으면 집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셀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밖에서 뭔가 대단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언젠가 들통 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 속에서 나에게 맡겨진 사명을 기억하면서 주님 앞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가지고 생명을 낳고 보존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우리 가운데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