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1장19절
다니엘서 10장은 영적전쟁을 얘기하고 있다면 오늘 11장은 이스라엘의 남방 왕과 북방 왕 사이에서 벌어지는 지상의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려 자기 땅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9절)’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말씀처럼 누군가 승리하고 누군가 패배하는 그 인생의 높고 낮음이 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다시는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은 썩고 쇠하고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영원한 것들을 추구하고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것들을 추구하고 산다고 하는 것은 결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영적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다니엘서 10장만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11장의 땅의 싸움도 분명하게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싸움이 썩고 쇠하고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서의 표현에 의하면 이 세상의 삶이 천국의 그림자와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자는 아무런 모양도 없고 실체도 없는 것이지만 사실은 실재를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방 왕과 북방 왕이 싸우고 있는 이 싸움조차도 사실은 영적인 싸움이고 하나님 안에서 상급으로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땅의 모든 것들은 썩고 쇠하고 없어질 것처럼 너무나 보잘것없고 아무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영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주 분명하게 바라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정복하고 또 어떤 때는 수치를 당하고 또 어떤 때는 그 얼굴을 돌리는 것 같고 어떤 때는 얼굴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늘 좋을 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늘 나쁠 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늘 좋고 나쁨이 그 안에 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것을 말씀하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고 있으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9절에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라고 하는 것은 그들의 결과가 그렇게 보이지 아니한 것처럼, 신기루와 같이 아무 쓸고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늘 다니엘서 11장에 있는 역사가 되었던 것처럼 늘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살았던 그것이 마지막에는 남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들이 사실은 다시는 보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것의 가치와 그것의 영적인 의미들이 분명하게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시는 보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 속에서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소원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말씀은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는 것에 우리가 올인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영원히 남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눈과 영적인 가치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김질 하면서 오늘 하루도 다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영원히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오늘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의 이 인생이
썩고 쇠하고 없어지고
그래서 다시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참된 의미 참된 뜻을
우리가 추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영원한 것들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믿음이
온전히 그 분을 바라보고 노래하며
우리 인생 가운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
날마다 주님을 증거하고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이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함께하여 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14.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