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장 20절 새벽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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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9장 20절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야곱이 결혼하기 위해서 외삼촌 라반에게 가서 라헬을 얻기 위해서 칠 년 동안 라반의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늘 그것에 대해서 두 가지의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야곱이 라반을 섬기는데 철저하게 ‘라헬을 위하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라헬을 위해서 라반을 섬기고 있는 야곱 사실 야곱이라고 하는 사람은 남을 속이는 사람이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랑과 일이라고 하는 것 속에서 야곱은 그 목적이 일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라반을 섬기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칠 년이라는 시간을 며칠같이 여기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론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삼촌과 야곱에게는 서로를 속이고 속이는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삼촌 라반은 야곱 자체와의 관계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야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곱도 라반을 섬기는 마음이 아니라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에는 죄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사랑은 목적이 있는 사랑이었고 목적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숭고한 사랑이 목적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하신 물음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이루지 못한 또는 이룰 수 없는 베드로의 욕망 베드로의 꿈 앞에서 결국 아무것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이제는 예루살렘으로 죽으러 가자고 하셨을 때 아주 당당하게 죽으러 가시면 안 된다고 하니까 주님은 그를 향해서 ‘사단아 물러가라.’ 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죽으러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주님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깊은 마음속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숨겨진 의도가 있습니다.

야곱은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모든 것들이 끝나고 결국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가질 때 까지는 사실은 모든 것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 삶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외삼촌 라반의 일의 결국에는 실패와 재산싸움과 미움만이 있었습니다. 야곱이 칠 년 동안 라반의 밑에서 일을 할 때 라반 자체를 존중하고 섬겼다면 아마도 마지막이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라반과 야곱은 재산사움 때문에 흩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되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사랑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를 바라보는 사랑을 하기를 바라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오늘도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정말 조건 없이 하나님 앞에서 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자라나고 성숙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오늘도 우리 가운데
참된 사랑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이 말씀이
사랑하는 것 때문에
칠년을 며칠같이 여기며 일했던
야곱의 숭고한 사랑도 있지만
결국에는 그 숭고한 사랑 속에도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야곱의 죄성이 있었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할 때 마다
‘주님 아십니다.’ 라고
베드로가 주님께 아뢰며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주님 안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우리들의 심령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 사랑을 가지고
오늘 우리가 만나야 될 사람
함께 사랑해야 될 사람들을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맡깁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사랑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함께하여 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201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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